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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카 건강칼럼
회복·일상

교통사고 후 손목·엄지 통증, 운전대를 잡았던 손이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엄지 쪽 손목 통증은 첫 엑스레이만으로 끝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손목 변형, 빠르게 커지는 부종, 손가락 감각 저하가 있으면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엄지 아래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깊은 통증이 있거나 물건을 집기 어려우면 주상골을 포함한 손목뼈 손상을…

교통사고에서 손목은 목이나 허리보다 늦게 주목되는 부위입니다. 사고 직후에는 큰 충격과 긴장 때문에 손의 불편을 대수롭지 않게 느끼다가, 다음 날 운전대를 돌리거나 문고리를 잡고 휴대전화를 들 때 통증이 분명해지기도 합니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쥔 채 충격을 받기 쉽고, 동승자는 반사적으로 대시보드나 좌석을 짚으면서 손목이 꺾일 수 있습니다.

손목 통증을 모두 같은 염좌로 보면 안 됩니다. 손바닥을 짚으며 꺾였는지, 엄지 쪽인지 새끼손가락 쪽인지, 손가락까지 붓거나 저린지에 따라 의심하는 구조가 달라집니다.

진찰에서는 눌렀을 때 가장 아픈 지점, 손목의 굽힘·폄과 회전 범위, 악력, 엄지와 손가락 힘, 감각과 혈류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엄지 아래의 깊은 통증은 주상골 손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상골은 손목의 작은 뼈 가운데 하나로, 엄지손가락 아래 손등 쪽의 오목한 부위와 가깝습니다. 손을 짚고 넘어지거나 손목이 뒤로 젖혀진 채 충격을 받았을 때 다칠 수 있습니다.

붓기가 심하지 않아 단순 염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뼈가 붙지 않거나 혈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통증 위치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엄지 쪽 손목뼈를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하고, 컵을 들거나 열쇠를 돌릴 때 깊이 아프다면 골절 가능성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손목과 손의 급성 외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엑스레이가 첫 영상검사로 사용됩니다.

다만 초기 엑스레이가 정상이거나 애매해도 임상적으로 손상이 의심되면 10~14일 뒤 엑스레이를 반복하거나, 상황에 따라 MRI 또는 CT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손목이나 손가락 모양이 평소와 다르거나 관절이 어긋나 보이는 경우

부종과 멍이 빠르게 커지고 손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엄지 아래 손목뼈를 누를 때 날카로운 통증이 있고 물건을 집기 어려운 경우

손가락이 창백하거나 차갑고, 감각이 둔하거나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반지나 시계가 조일 정도로 붓고 통증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

뼈가 괜찮아도 인대·힘줄과 관절 정렬을 살펴야 합니다

골절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서 손목의 모든 구조가 정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손목에는 여러 개의 작은 뼈와 이를 연결하는 인대,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밀집해 있습니다.

손목을 돌릴 때 딸깍거리며 아프거나, 새끼손가락 쪽 통증이 남고, 엄지를 벌리거나 펴는 동작에서 특정 부위가 당긴다면 인대와 힘줄의 손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손목만 보아서는 설명되지 않는 저림도 있습니다. 목과 어깨를 다친 뒤 팔 전체가 저리면서 손가락 감각이 달라졌다면 경추 신경과 말초신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반대로 손목을 누르거나 구부릴 때만 특정 손가락이 저리다면 손목 주변의 국소 신경 자극 가능성이 더 큽니다.

사고 이후 새로 생긴 손저림을 기존의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단정하기보다, 시작 시점과 분포를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영상검사 지침이 강조하는 점

미국영상의학회(ACR)의 급성 손·손목 외상 기준은 첫 검사로 해당 부위의 엑스레이를 권고합니다. 초기 엑스레이가 음성이거나 판단이 애매한데도 외상성 손상이 의심되면, 10~14일 후 반복 엑스레이나 조영제를 쓰지 않는 MRI·CT가 적절한 다음 검사로 제시됩니다.

이는 사고 직후 엑스레이 한 번이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속되는 국소 압통과 기능 저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통증 위치와 사용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때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골절을 배제한 뒤에는 손을 실제로 쓰는 기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한의원 통원진료에서는 골절과 탈구 등 위험 손상을 먼저 배제한 뒤 손목의 부종, 국소 압통, 관절 가동범위와 악력을 확인합니다.

침이나 약침, 한방물리요법은 환자의 상태와 지점의 진료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손목만 반복해서 자극하기보다 팔꿈치·어깨·목의 긴장과 손 사용 습관을 함께 살핍니다.

통증이 있다고 손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으면 뻣뻣함과 힘 저하가 남을 수 있지만,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비트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컵 들기, 문고리 돌리기, 키보드 사용처럼 생활 속 동작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기록하면서 부하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진료 전에 확인해두면 좋은 내용

충돌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지, 손으로 몸을 짚었는지

엄지 쪽·새끼손가락 쪽·손바닥 쪽 중 어디가 가장 아픈지

컵 들기, 뚜껑 열기, 문고리 돌리기에서 통증이 생기는지

손가락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목 움직임과 함께 달라지는지

첫 검사 뒤에도 국소 압통과 기능 저하가 그대로 남는지

손목은 작은 부위지만 일상에서 거의 쉬지 않고 사용합니다. 사고 뒤 손목·엄지 통증이 남는다면 단순한 통증 점수만 묻기보다, 숨은 골절과 인대 손상을 먼저 가려내고 실제 손 기능이 회복되는지를 이어서 관찰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목 엑스레이가 정상인데 계속 아픕니다

엄지 아래 움푹한 부위가 눌러서 아프다면 주상골 골절이 초기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남아 있다면 1~2주 뒤 재촬영하거나 다른 검사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어서 손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나요?

충돌 순간 운전대를 강하게 쥐고 있으면 손목과 엄지 쪽으로 힘이 몰려 인대와 힘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을 짚으며 버틴 경우에도 비슷한 부위가 다칩니다.

손목 통증에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골절을 배제한 뒤에는 통증을 줄이는 것과 함께 병뚜껑 열기, 젓가락질처럼 실제로 손을 쓰는 기능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킵니다. 침 치료와 수기치료로 통증을 낮추면서 사용 범위를 넓혀 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 글은 일반 건강정보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콘텐츠 운영 원칙 보기

참고자료

  1.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ACR Appropriateness Criteria: Acute Hand and Wrist Trauma
  2. https://acsearch.acr.org/docs/69418/narrative/
  3.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Scaphoid Fracture of the Wrist
  4. https://www.orthoinfo.org/diseases--conditions/scaphoid-fracture-of-the-wrist/
  5.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교통사고상해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6. https://nikom.or.kr/nckm/module/practiceGuide/view.do?guide_idx=191&menu_idx=14

이 글을 작성한 의료진

김경래 원장

청운한의원 · 강릉포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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